테슬라 사이버트럭의 배터리 용량과 히트 펌프, 공차 중량이 미국 환경보호국(EPA)에 제출된 인증 자료를 통해 5일 확인됐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이브는 지난달 21일 테슬라가 제출한 인증 요약 보고서를 입수했다. 배터리 팩의 총 전압이 816V, 배터리 에너지 용량이 150Ah로 나타났다. 배터리 용량은 170kWh로 지금까지 비공식으로 알려진 123kWh보다 훨씬 컸다.아직까지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공식 배터리 용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문서를 통해 히트 펌프 존재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테슬라 차량에도 모두 히트펌프가 장착돼 있어 놀라운 일은 아닌 셈이다. 이미 일부 스파이 사진에서 프렁크 뒤쪽에 달린 냉각 시스템도 볼 수 있었다.
테슬라의 독창적인 히트 펌프는 열 손실을 최소화하고 범위와 효율성을 최대화하는 솔루션이다. 원칙적으로 히트 펌프는 배터리와 구동 장치에서 생성된 열을 재사용하여 실내를 따뜻하게 하고 에너지를 절약해 장거리 주행 시 주행거리를 향상시킨다. 이는 주행거리 손실이 더 커지는 겨울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해당 문서에는 사이버트럭 히트 펌프에 대해 “가변 속도 전자 팬이 통합된 히터 장치는 송풍 공기를 성에 제거, 실내 전면 및 바닥 높이 통풍구로 유도하는 덕트와 함께 섀시 전면에 위치한다. 히터는 히트 펌프로 구성되어 있으며 배터리 팩 고전압에서 전기 에너지를 끌어온다”고 명시돼 있다.
난방 및 냉방에 대해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도 친절하게 설명한다.
“실내 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는 날씨와 탑승자의 요구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운전에 사용할 수 있는 총 에너지의 약 10%를 소비한다. 하지만 적당히 추운 날씨(0도)에도 소비량이 25% 이상 늘어날 수 있다. 히트 펌프는 열역학적으로 저온 열 에너지를 고온 열 에너지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소량의 전기 에너지를 소비하므로 탑승자가 편안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데 적합하다. 주어진 전력에 대해 히트 펌프는 유용한 가열 전력을 1~5배로 반환한다. 실내 터는 난방 전력을 1:1로 제공하므로 효율성이 훨씬 떨어진다.”
사이버트럭 충전 세부 정보도 알려졌다. 후면 좌측 펜더에 장착된 충전 포트에는 충전 상태(SoC)에 대한 다채로운 디스플레이가 표시된다. 흰색으로 계속 켜져 있으면 충전 케이블을 제거하거나 삽입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주황색 표시등은 케이블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음을 나타내고 파란색 표시등이 깜박이면 충전이 진행 중임을 알려준다.
아울러 사이버트럭 최고 트림인 사어버비스트 공차 중량은 3129kg, 사륜구동은 3025kg으로 확인됐다. 2025년 나올 가장 저렴한 후륜구동 모델은 아직까지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