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춤속 테슬라, BYD,리비안 호조..최후 승자는
전기차 주춤속 테슬라, BYD,리비안 호조..최후 승자는
  • 안예주
  • 승인 2024.01.08 11:00
  • 조회수 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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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을 거듭하던 전기차 시장이 작년 하반기부터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전기차 시장은 2022년 60% 성장률을 보였으나 지난해는 30%, 올해에는 2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내년까지 급성장은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는 고금리에 따른 경기 침체와 높은 전기차 가격, 국가별 보조금 감축,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전기차 구매에 대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팬데믹 기간의 대기 수요 효과가 미미해진 것도 성장률 둔화의 한 요인이다. 고금리에 따른 소비 위축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은 지난 몇 달 동안 시장 위축에 따라 생산 규모를 축소하고 배송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최강자인 테슬라를 비롯한 유력 스타트업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전기차 판매 확대를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회사들의 방향 수정은 판매량에 다른 결과를 가져왔다. 전기차 연말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테슬라, 중국 BYD, 리비안까지 전문 업체들은 지난해에도 호황을 누렸고 GM,포드를 비롯한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의 전기차 판매는 부진했다.

 

지난해 역시 글로벌 전기차 판매에서 확실한 승자는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2023년 총 180만8581대의 전기차를 인도해 신기록을 이어갔다.이는 전년 대비 38% 성장한 수치로 지난해 4분기에만 총 50만 대에 가까운 생산량을 기록해 2023년 예상 생산 목표를 달성했다. 놀라운 것은 전체 판매의 95%인 174만 대가 5만달러 내외의 모델 3, Y였다. 

 

테슬라 못지 않게 중국 전기차 회사인 BYD도 지난해 신기록을 세우며 선전했다. 순수전기차(BEV) 160만대, PHEV 140만대까지 총 302만 대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하여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수치다. 창업 21년에 불과한 이 회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기차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모델3, Y가 대부분인 테슬라와 다르게 BYD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분산된 것이 특징이다. 소형 크로스오버인 BYD '송'은 PHEV 모델로 12월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초소형 BYD 시걸 EV와 BYD 위안도 12월에 각각 5만 525대, 4만 1681대가 판매되며 호조를 보였다.

 

 

테슬라와 BYD의 수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리비안 역시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4분기 차량 인도 대수는 1만 3972대로 지난 3분기에 비해 10% 감소했지만 지난해 총 5만7232대를 생산하면서 예상치인 5만4000대를 초과 달성했다.

 

내년부터 1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일리노이 공장 완공에 이어 새로운 듀얼 모터 장거리 버전인 R1S 및 R1T를 보유한 리비안은 테슬라나 BYD에 비해 판매 속도는 느리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BYD는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이 크진 않으나 글로벌 전기차 강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올해 글로벌 판매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올해는 순수전기차 판매에서 테슬라와 세계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할 거승로 예상된다. 이는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인 GM이나 포드, 토요타의 전기차 판매 부진 및 신차 출시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는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온다. 

 

 

안예주 에디터 yj.ah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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